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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운전 등록업체 7000여개 시장규모 年 3조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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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대리운전이 처음 생겨난 것은 언제쯤이었을까. 또 현재 대리운전사는 얼마나 되고,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좋은 대리운전업체를 고르는 요령은?
◈역사와 현황=대리운전업은 지난 1981년 경찰이 휴대용 음주측 정기를 도입하면서 일반화됐다. 70년대까지는 요정 등 고급술집 에서나 대리운전사를 고용했지만, 음주단속이 강화되자 룸살롱 등 대부분 유흥주점들이 대리운전사를 고용하기 시작했던 것. 전문적인 대리운전업체는 휴대전화 보급이 일상화된 1997년쯤 생겨났다.
서울과 부산등 대도시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5~6명의 대리운전사를 고용한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으면서 실직자들이 대리운전업계로 몰려들었고, 2000년 이후 국내경기가 회복기로 들어서자 대규모 대리운전업체 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 이때 대리운전업체들이 무료전화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의 대리운전업계가 정착됐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에 따르면, 2003년 12월 현재 국내 대리운전업체 수는 7000개에 달하고, 대리운전자는 12만명(최대 15만명) 으로 추정된다. 한국대리운전협회는 2005년 7월말 현재 국내 대 리운전업 시장 규모를 연간 3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대리운전사 중 전업 운전사가 전체의 65%, 투잡스 운전사가 45% 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대리운전 요청건은 하루 평균 70만건. 주5일근무제가 정착된 이후로 금요일 대리운전 요청건이 100만건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이용건수가 10만~20만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업체 및 운전사 선별법=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대리운 전회사 또는 운전사가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대리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대리운전법을 발의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측에 따르면, 국내 전체 대리운전업체 중 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험에 가입한 업체들 중에서도 대인보험을 들지않은 곳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리운전사의 신분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대리운전 협회 관계자는 “대규모 업체들은 대리운전사의 신분을 확인한 뒤 채용하고 사원증도 발급하고 있다”면서 “운전사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 지갑이 털리는등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리운전 이용에 앞서 요금 체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확정요금과 운행거리별 요금체계 중 어느 편이 유리한지를 따져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또 사전에 대리운전회사가 교통범칙금을 물어주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2005년 8월 20일 (토) 13:30 문화일보
박수균기자 free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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