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09-06-23 14:02
|
[석.박사 논술강사가 늘고 있다]
|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78
|
|
|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하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유모씨(33)는 현재 입시학원에서 과학논술 강의를 맡고 있다. 지난 8월 치른 변리사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합격되더라도 논술강사를 계속해 투잡스로 일할 계획이다. 그는 “전공도 살리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설 대입학원 비타에듀는 최근 논술연구소를 신설하면서 미국 조지타운대 문학박사인 유연진씨, 경원대 국문학 박사인 황효숙씨 등 석·박사 강사 28명을 충원했다. 또 이투스는 서울대 법대 박사 출신인 이현우씨, 고려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의 안선회씨 등을 영입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석·박사 논술강사가 급증하고 있다. 석·박사라 해도 대학교수로 임용되기 어려운데다 논술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강사로서의 직업적 매력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에서 학림논술팀을 이끄는 강상식씨(34)는 “교수 자리가 바늘구멍인데다 시간강사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논술강사를 많이 택한다”고 말했다. 수강생이 얼마나 몰리는지, 온라인 강의가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입이 웬만한 대기업의 연봉 수준은 된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언어영역 등 다른 교과와 달리 논술은 교과서가 없고, 출제 범위가 넓어 전문화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는 점도 석·박사가 몰리는 이유다.
초암논술아카데미 최규승씨(42)는 “통합형 논술로 가면서 점점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전공의 석·박사들이 팀을 이뤄 깊이 있는 강의 자료와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국문학·법학·사회학 등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뿐 아니라 화학·물리학 등 자연계열 전공자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권 출신도 논술강사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한 논술강사는 “운동권 출신들은 대체로 논술 지문으로 자주 출제되는 사회과학서적을 많이 읽었고, 고전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박지희기자 violet@kyunghyang.com〉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2005년 10월 25일 (화) 22:24 경향신문ⓒ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이 게시물은 와이피케이…님에 의해 2017-12-13 12:04:08 언론자료실에서 이동 됨]
|
|
|
